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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률 여성이 남성의 3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 간격이 좁아지면서 마찰이 생기고 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장기간 과격한 운동이나 서서 일하는 경우에는 더 이른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상이나 선천적 기형 등 2차적 원인으로도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에 의해 발생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골은 한번 닳으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줄기세포나 미세천공술 등의 부분적으로 재생하는 방법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방법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발병률은 여성이 훨씬 더 많은 편으로, 남성의 3배 정도라고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합니다.(아래 표 참고) 3기나 4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 단계가 되면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부터 잘 관리해야 연골이 닳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1,2기인 사람의 관리방법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방법
첫째 무릎 통증이 있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관절염은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안 아파질 거라 생각해 소염진통제만 먹으며 방치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에 해롭지 않고, 내성도 없으면서,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주사로는 연골주사나 프롤로 주사, DNA 주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중에는 건강보험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단, 흔히 뼈주사라고 부르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것은 당장의 통증은 막아주지만, 자주 맞으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무릎 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은 무릎 관절의 혈액순환도 좋게 해 연골을 더 튼튼하게 합니다. 보통 실내 자전거, 걷기 등을 많이 추천하지만, 본인에게 안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컨대 무릎관절이 이미 많이 닳아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은 걷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실내자전거가 더 적합하다 하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은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쪼그려 앉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훨씬 더 많으며,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습니다. 그 이유가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책상다리나 쪼그려 앉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자에 앉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넷째, 무릎에 물이 차고 부으면 병원에 가서 빼줘야 합니다. 다섯째, 근육은 늘리고 지방질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그 하중이 무릎으로 갑니다. 그런데 살 뺀답시고 근육을 빼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좋은데 , 그 중요성은 8대 2로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즉, 먹는 것을 잘 조절하는 게 운동보다 더 중요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의 차이
무릎관절염과 류머티즘관절염은 증상이나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관절은 활액(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인 활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이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전신염증성 질환입니다. 방치하면 뼈가 변형되거나 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 힘줄 등의 조직도 손상되어 관절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전신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두 배까지 늘어나며, 합병증으로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을 동반하기까지 합니다. 이 같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은 평소 발가락이나 손목,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최소 30분 이상의 관절 경직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발가락만 아프고 아침에 경직현상이 없다든가, 평소엔 안 아픈데 아침에 경직현상이 있는 식으로 두 가지 중 한 개 증상만 있다면 그건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으니 이런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40대나 5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하며, 환경과 유전자 양쪽에 모두 원인이 있습니다. 흡연, 비만, 만성치주염 등은 환경적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환자의 약 70~80%가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과 거의 같은 비율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인공관절 수명은 대체로 10년 이내
앞서 우리는 관절염은 1기~4기로 분류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은 4기에 해당하는 말기 관절염 환자입니다. 관절을 잘 지켜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인공관절수술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에 금속판을 씌우고, 금속판 사이에 연골 역할을 하는 인공플라스틱을 집어넣는 수술입니다. 문제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대략 10년 이내라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금속 대신 세라믹으로 씌워 20년 이상도 간다는 말을 하지만, 문제는 인공플라스틱의 수명은 몇 년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인공관절의 단점 또 하나는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혈액은 세균을 물리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인공관절 속으로 세균이 침입하면 죽이지 못합니다. 세균이 금속판 아래로 숨어버리면 혈액이 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감염된 인공관절은 뽑아내서 수개월에 걸쳐 염증치료를 한 후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끔찍한 인공관절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관절을 노화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관절을 지켜서 수술을 안 받는 방법
앞서 설명대로 체중조절과 허벅지 근력강화운동 등의 평소 관리는 계속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만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전문병원의 연골복원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골복원술에는 골수농축물 주입술과 골수자극술 등이 있습니다. 골수농축물 주입술은 절개를 안 하므로 출혈도 없으며, 시술시간이 30분 이내이고, 시술 후 당일 퇴원해서 일상생활이나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내 뼛속의 골수를 채취해서 손상된 무릎 관절에 넣어주는 시술법입니다. 시술 과정을 보면, 골반뼈에 부분마취 시행 후, 미세한 바늘을 삽입해서 뼛속의 골수 성분을 채취합니다. 채취된 골수를 원심 분리기로 돌려서 응축된 부분만 따로 분리해 관절염이 있는 무릎 속에 주입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된 연골이 조금씩 원래대로 복원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골수자극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연골이 닳은 무릎뼈에 1미리 정도 되는 미세한 바늘로 작은 터널을 만들어, 수개월에 걸쳐 골수가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골수 안에는 치유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골수자극술을 병행하면 연골재생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골복원술은 관절염 2기~3기인 사람들만 가능합니다. 4기인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상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런 복원술을 해도 퇴행성 관절염이 완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질환이 아니라 노화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원술을 시행한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은 반드시 해줘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좋은 음식
관절염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입니다. 그러나 잘 먹지 않고 하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육발달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입니다. 보통 성인의 경우 체중 X0.91로 계산합니다. 예컨대 체중 100kg인 사람은 91g입니다.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하루 섭취량은 권장의 절반도 안된다고 합니다. 100g을 기준으로 닭가슴살 35g, 쇠고기 21g, 대두 34g, 호박씨 29g, 두부 8g 등이며, 계란 1알에는 7g의 단백질이 들어있습니다. 콜라겐과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도 도움이 됩니다. 닭고기와 연골 부분, 쇠고기와 사골육수 등은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식품입니다. 병아리콩 등 콩류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으며, 유황성분이 많은 마늘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