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질병. 2020년 기준 국내 잠복 환자수 1500만 명. 매년 신규환자 2~3만 명, 2022년 사망자수 1322명. 질병발생률 26년째 OECD 1위, 환자비율 OECD 평균의 8배, 사망률 5배. 이제는 모두 사라진 줄만 알고 있는 후진국형 질병 '결핵'의 현주소입니다. 전체 결핵의 85%는 폐결핵이지만, 뇌, 척수 등의 중추신경과 골관절, 비뇨생식기계등 폐 이외에도 결핵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폐 이외의 결핵은 특별한 증세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치료가 늦어져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데, 폐결핵처럼 결핵균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염력은 없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폐결핵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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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성 결핵환자 150만명
결핵은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잘 걸립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85.6%였습니다. 다행히 동물이나 곤충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즉,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전염됩니다. 결핵균은 감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활동성 결핵 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접촉한 사람의 30~50%가 감염됩니다. 그러나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해서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감염자의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으며 남에게 전염시키지도 않는 잠복환자가 됩니다. 나머지 10% 중 절반은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줄어들었을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핵과의 전쟁은 끝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너무 많은 환자수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종료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면서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활동성 결핵환자수를 15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사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방법 및 치료 방법
결핵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활동성 결핵은 가슴 통증, 체중 감소, 오랜 기침,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결핵 환자와의 접촉 유무 확인 및 흉부 X선 검사가 진행됩니다. 결핵의심 소견이 나타나면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가래검사를 진행합니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됩니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12개월가량이 소요되지만, 다제내성결핵은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다제내성결핵이란 치료제를 불규칙적으로 복용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상태, 즉 내성이 생긴 결핵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며, 사망 위험이 높아집니다. 경우에 따라 폐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경우 반드시 결핵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예방백신과 잠복결핵 검사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생후 1개월 이내의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BCG 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평생 결핵이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 발병률이 약 20%로 줄어드는 것뿐입니다. 결핵균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높을 때는 억제돼 활동을 못하지만,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때다 싶어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 활동성 결핵으로 바뀌면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가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복결핵 검사를 받아 미리 치료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잠복결핵일 때 치료를 받으면 치료기간도 짧고 복용약의 양도 적습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약의 부작용도 적습니다. 평소의 예방법으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청결한 생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을 땐 보건용 마스크 등을 착용해 결핵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복결핵 검사 및 치료
무료검사 및 병원검사 비용
잠복결핵 검사를 받으면 보건소에서는 특정 직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잠복결핵검사를 해줍니다. 병원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려면 결핵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자, HIV 감염자 등 면역 체계가 약할 수 있는 사람들도 검사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취업이나 유학을 위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보건소의 무료검사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 검사비용은 대체로 4~10만 원입니다. 병원마다 비용이 다르므로, 미리 문의해 저렴한 곳을 찾아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0분 정도이며, 검사 후 4~6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은 X레이로는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혈액채취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채취한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찾아내고, 그 세포가 결핵균의 항원과 반응해 분비하는 인터페론감마라는 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대체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복결핵 확진 시 치료 방법
잠복결핵 확진 시에는 약물로 치료를 하는데, 치료 기간은 보통은 3~9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꾸준히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알람을 맞춰놓고 약을 먹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일부 음식이나 약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이 간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감이나 피부 발진 등의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결핵은 2급 감염병이라 감염사실을 안 지 24시간 이내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잠복결핵은 신고의무가 없습니다. 잠복결핵 치료 병원 명단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암과의 관계와 폐에 좋은 음식
폐렴은 폐암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반면 폐결핵은 폐암의 원인이 됩니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드물기는 하지만 결핵이 생겼던 자리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폐결핵이 지나간 자리에 생긴 폐암을 반흔암이라고 부릅니다. 폐암학회는 "드물게 흉부 X선이나 흉부 CT에서 폐암이 폐렴 형태처럼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는 있다. 항생제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 폐렴이라면 폐암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헬스조선) 참고로 폐결핵의 단계별 증상을 보면, 1기에는 식욕부진, 빈혈, 월경불순 등이 오고 몸이 마르며 오한이 있습니다. 제2기에는 가래가 많아지며, 때로는 피를 토하기도 합니다. 3기가 되면 신체가 쇠약해져서 치료가 힘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폐에 좋은 음식이라면 통곡물, 브로콜리, 아보카도, 사과, 호두, 블루베리, 고추, 생강, 마늘, 당근, 감자, 양파, 강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이나 설탕, 술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