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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
나이들면 숨쉬기가 힘든 것이 정상이다? 아닙니다. 이런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전 세계 사망률 3위, 우리나라 질병 사망률 6위, 65세 이상 31.1%가 앓고 있는 방치 하면 큰 병 되는 질병.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입니다. 알레르기가 주된 원인인 천식과는 달리 COPD의 최대원인은 장기적 흡연이며, 먼지 노출도 큰 원인입니다. 증상이 천식과 너무 비슷하다 보니 천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성'이란 단어가 의미하듯, COPD는 고혈압 당뇨처럼 한번 진단되면 평생 가는 질병입니다. 이 병은 담배 연기로 안에 가래가 차고, 근육이 두꺼워져서 기도가 좁아지며, 허파꽈리에 타르와 니코틴이 쌓여 망가지는 병입니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쌕쌕'거리며 숨 쉬는 것이 천식과 아주 흡사하지만, 전연령대에서 발병하는 천식과 달리 COPD는 10년 이상 흡연한 시기인 4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됩니다. 이 질환은 폐기능 검사로 진단을 하며, 한번 좁아진 기관지는 다시는 넓어지지 않는 비가역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으로 병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2대 병원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은 COPD의 병원입니다. 2년 동안 각 1년간 기침 가래가 3개월 이상 나면 만성기관지염이며, 이 때 폐기능검사를 하면 COPD로 판명되곤 합니다. 폐기종은 허파 꽈리가 망가진 것을 말합니다. CT를 찍으면 환자의 허파 조직에 구멍이 뚫린 것이 보이는데, 이때 폐검사를 해서 COPD 여부를 판명합니다.
병원 방문자 전체 환자 5%이하
폐기능은 25살 때부터 점점 떨어집니다. 담배를 일찍 끊으면 그때부터 폐의 노화는 금연자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만,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계속 담배를 피우면 70세가 되기 전에 폐기능은 30%밖에 안 남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이 찹니다. 예를 들어, 폐 2개 중 하나가 없어지면 폐기능은 50%만 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천천히 움직이는 방법 등으로 자신의 몸에 적응을 하므로, 자신이 숨찬지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인지를 못해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폐암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감염성 질병 4대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암, COPD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유병률 13%로, 약 30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환으로 진료받는 환자 수는 약 15만 명에 불과합니다. 즉, 전체 환자의 5% 이하만이 병원에 온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이 이 병 환자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급성악화 시 3년 내 사망률 50%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가만히 있을 때도 숨이 찹니다. 그리고 감기나 폐렴이 걸리면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곤 합니다. 환자 대부분은 이런 급성악화로 입원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입원환자의 50%는 3년 내에 사망하며, 약 75%는 7~8년 내에 사망합니다.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급성 악화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러 질병들 중 환자 1인당 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이 바로 COPD입니다.
약물치료, 수술 어떻게 진행되나
천식과 마찬가지로 COPD도 흡입약을 씁니다. 기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병이니까 들이마셔서 바로 기도에 작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부작용이 적으면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약물은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이것만으로 어려울 경우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두세 가지를 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흡입기의 경우 여러 가지가 개발돼 있으므로, 그중 편한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수술은 일부분 제거나 이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해당부위를 막아 없애주면 남은 정상부위가 활발하게 공간을 확보해 호흡 곤란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환자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상태가 최악인 경우 폐 이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폐가 많이 손상되므로, 건강한 뇌사자의 폐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든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평소 관리방법과 좋은 운동
COPD 환자는 미세먼지에 특히 약합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독감,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COPD 환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매년 독감과 폐렴 예방주를 무조건 맞아야 합니다. 또한 쾌적한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나 겨울의 차고 건조한 공기는 면역력을 떨어트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게 만듭니다.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으면 기관지, 폐에 곰팡이 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 사이가 좋습니다. COPD에 좋은 운동으로는 호흡에 도움이 되는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30분 내외로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걷기의 경우 허리와 어깨를 똑바로 편 상태로 해야 하는데, 숙인 자세로 하면 횡격막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