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해석됩니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돼서도 증상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아동 ADHD인 사람의 50% 정도는 성인 ADHD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성인 ADH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희대 의대 반건호 교수님의 유튜브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학자, 언론의 견해를 종합해 인용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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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의 증상, 원인
아동ADHD 의심증세로는 교사의 통제를 못 따르거나, 차례를 지키기 힘들어하거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즉,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모두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억제성 뉴런이 발달함으로 인해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은 사라지고 부주의 증상만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인 ADHD 의심증세로는 낮은 업무평가, 시간 내 일을 못 끝내거나 대인관계의 불안정, 잦은 이직, 잦은 실수, 여러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방치 시에는 사회활동에 장애가 되며, 틱장애나 성격장애를 동반하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아래 표 참고, 출처 네이버 TV 힐팁)
아동 ADHD | 성인 ADHD | 방치시 결과 |
교사의 통제를 못 따른다. | 업무처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 학업, 또래 생활에 문제 |
차례를 지키기 힘들어한다. | 정해진 시간내에 일을 끝내지 못한다. | 사회, 경제활동 걸림돌 |
불안정하게 교실을 돌아다닌다. | 대인관계 불안정, 잦은 이직. | 틱장애, 성격장애 동반 |
충동적, 반항적 모습을 보인다. | 직장과 가정에서 실수가 잦다. | 전반적인 자존감 저하 |
또래와 감정교류가 어렵다. | 일을 많이 벌리고 제대로 못 끝낸다. |
성인 ADHD 환자들 중에는 강박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집에서 책꽂이에 책을 색깔별로 꽂아놓고 와야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왔을 경우 직장에서 계속 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ADHD는 남녀의 차이가 많습니다. 남자의 경우 반사회적 성격을 갖기도 하며, 여자는 섬세하기 때문에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오는 남녀의 비율은 남자가 여자의 2배로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자가 섬세한 이유로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인 ADHD는 수면장애가 많아서 낮에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박과 같이 충동적인 것에 쉽게 빠지기도 합니다. 노인의 경우, 치매와의 구별이 어려운데, 이 경우에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짜와 진짜 ADHD 판별방법
그런데 이같은 증상만으로는 ADHD여부를 알기는 힘듭니다. 즉, 예컨대 업무효율이 낮다고 해서 ADHD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ADHD인 사람이 창의성이 높기 때문에 일을 더 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인 ADHD로 판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2세 이전에 학교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의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어린 시절에 ADHD 증상이 없었던 사람이 성인이 된 후 ADHD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것은 가짜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는 없던 우울증이 생겼다면, 그건 ADHD가 아닌 단순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에는 ADHD를 판별하는 여러 가지 문답표가 있는데, 그중에는 WHO에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경희대 의대 반건호 교수님은 유튜브에서 네덜란드의 한 연구소에서 만든 세 가지 문항을 추천합니다. 항상 안절부절못하거나,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이 그것들입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늘 그래왔다면 성인 ADHD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두 번째의 경우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보다 말을 먼저 내뱉다 보니 상대한테 상처 주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성인 ADHD의 구체적 사례
성인 ADHD의 구체적 사례를 보겠습니다. 직장에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각 사유는 전날의 음주가 아닙니다. 그는 알람을 여러개 맞춰놓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니 지저분해서 정리를 합니다. 다 씻고 나오는데 차 키를 잊어버려 다시 집으로 갑니다. 다시 차로 오면 가스 불은 잠갔는지, 수돗물을 틀어놓고 나온 건 아닌지 걱정돼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전철을 탔는데 내리는 역을 지나쳐서 다음 역에서 돌아옵니다. 그래서 결국 지각을 한 것입니다. ADHD는 일반인들은 자주 하지 않는 이런 식의 실수나 건망증이 자주 반복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소비를 절제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식비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ADHD 성향의 장점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ADHD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많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주의가 산만하지만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돌발상황에 담대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면 초집중으로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술가, 화가, 발명가, 연구원, 작가, 변호사, 의사, 기업의 대표 등에서 ADHD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실수가 많지만, 과감한 행동력, 실행력은 장점입니다. 영업직, 장인, 강사 등의 직업에서 이런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규칙을 잘 못 지키지만, 나름의 합리성으로 새로운 방법을 개척합니다. 전통,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독특한 발상, 유연한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특기분야에 적용시키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솔직하고 정직한 독창적인 인간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인기를 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배우나 연예인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성인 ADHD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
발명가 에디슨, 과학자 아인슈타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 미국 대통령 케네디, 수영선수 마이클 펠스프,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디즈니, 가구업계 CEO 이케아, 배우 엠마 왓슨,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우피 골드버그, 미셸 로드리게스, 국내 연예인 은지원, 박소현, 가비, 치과의사 이수진 등.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인 ADHD 환자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적절한 치료나 노력을 통해 ADHD를 이겨내거나 이겨냈다고 합니다. 만일 이들의 ADHD를 방치했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노력이든, 약물을 통한 치료든, 뭔가를 해서 극복해야 합니다. 이 사람들 중 몇 명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빌 게이츠는 고집불통으로 부모님의 속을 꽤나 썩였다고 합니다. 방을 엄청나게 어질러놓는 것은 물론, 식사시간에 밥 먹으라고 부르면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심한 어머니가 정신과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마저 통제가 불가능하니 포기하라고 부모를 설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런 고집 덕분에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터 아이작슨 저 '이노베이터' 중)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는 어린 시절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장난이 심한 말썽꾸러기였다고 합니다. 그는 집안이 어려운 탓에 고등학교도 졸업 못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7세에 나이를 속이고 입대한 그는 유럽에서 앰뷸런스 운전병을 했는데, 당시 여러 사고를 쳤다고 합니다. 18세에 돌아와 10여 년간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족족 말아먹다 28세에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는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남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많아 불화가 잦았다고 합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끝까지 형제들과 함께 사업을 했다는 점입니다. 형제들은 디즈니의 그런 단점을 계속 컨트롤해줬고, 그 결과 디즈니랜드라는 디즈니의 구상도 현실화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구제조로 유명한 이케아는 어렸을 때 수업시간에 멍 때리는 아이로 찍혔고, 고등학교는 단기간에 졸업했지만 대학 진학은 못했습니다. 이케아 역시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민간인 최초 우주여행자 버진그룹 CEO 리처드 브렌슨은 고교시절 교장 선생님 딸과 사고를 쳐서 퇴학당할 뻔했다고 합니다.
ADHD의 원인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MRI나 뇌 초음파 같은 검사들을 통해 뇌 회로상의 미세한 부분이 성장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또한 유전적 속성이 강하다는 사실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전이라 함은 유전자 보다는 집안 환경 등과 같은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부모에게 ADHD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 증상이 아이에게 그대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는 공감에 대한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려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데, 이런 문제로 인해 아이가 자라 사춘기가 됐을 때 가장 많이 부딪치게 됩니다.
ADHD의 약물/비약물 치료
약물과 비약물치료 두가지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환자나 가족들이 가장 꺼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투여 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어떤 60대 가정주부는 집안 정리를 못하고 물건도 제대로 못 사는 등의 문제로 평생 남편에게 구박을 받고, 자녀와도 다툼이 많았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한 후 '어떻게 이렇게 머리가 맑을 수 있냐?'며 머릿속에서 안개가 걷힌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비약물치료는 환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인지행동치료라는 것은 5~6명을 그룹으로 해서 1주일에 한 번씩 10주 정도 진행하게 됩니다. 치료는 병을 없애기보다는 증상을 최소화해서 정상적 생활을 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가 끝나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 자신은 평소에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미루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물건 제자리 두기입니다. 또한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미루지 않고 해 버리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미루지 않고 일을 해냈을 때 자신에게 칭찬이나 보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