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한번에 해당 부분으로 이동합니다.
우리나라도 연 700건 이상 발생
여름이 다가오면서 모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소변에서 피가 나오거나, 심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말라리아 발병건수는 2억 490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2021년에 비해 500만 건이 늘어난 것인데, 이는 이상기후 탓이 크다고 합니다. 세계 3대 전염성 질병들 중 하나인 말라리아는 이처럼 매년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감염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에 12년 만에 최다인 700건 이상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그 이상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30년 말라리아 박멸을 목표로 퇴치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하는 말라리아의 감염 유형부터 예방 조치까지, 말라리아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 것은 말라리아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라리아의 유형, 감염 방법, 감염 시 증상, 예방전략 및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 살펴봅니다.
말라리아의 종류
인간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말라리아는 5종이 있습니다. 3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viviax), 4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malariae), 열대열 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난형열 말라리아(Plasmodium ovale), 원숭이열원충 말라리아(Plasmodium knowlesi) 등 두 가지입니다. 이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열대열 말라리아와 3일열 말라리아 등 두 가지로 인간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됩니다. 동남아에서는 주로 3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의 90%가 4~10월에 발생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종종 이어질 정도로 중증도로 알려진 반면, 3일열 말라리아는 휴면상태로 누워 감염을 반복하곤 합니다. 이런 종들 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감염 과정
말라리아는 암컷 모기에 의해 감염됩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 때, 모기에 있던 원충이 모기의 침샘을 통해 사람의 혈관으로 들어와 감염됩니다. 원충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서 알을 낳고 증식합니다. 혈류로 방출된 원충은 적혈구로 침투해 파괴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기적인 고열과 파괴된 적혈구에 의한 간과 비장 손상, 두통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고,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는 것은 전염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감염시 증상과 위험지역
대체로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7~30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땀, 두통, 몸살,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말라리아는 장기부전, 중증 빈혈, 뇌성 말라리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종류별로 위험도는 다릅니다. 우리나라와 동남아에서 주로 감염되는 3일열 말라리아는 사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일열 말라리아는 3일째 되는 날마다 증상이 발생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감염 후 첫날에 심한 고열, 오한, 식은땀, 발작 등이 일어나지만, 다음날은 씻은 듯이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또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 걸러 증상이 나타나므로 하루거리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3일열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약 14일이지만, 길게는 5개월~1년 6개월까지 오랜 잠복기를 거치기도 합니다.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악화되면 빈혈, 출혈, 황달이 올 수도 있으며, 더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3일열 말라리아는 어린이나 노약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주로 중증으로 진행되는데, 전신황달, 반점, 출혈과 함께 심한 경우 혈뇨, 저혈압, 뇌성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10%에 달하고, 치료해도 0.4~4%의 환자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예방 전략 : 약 먹고 모기 안물려야
따라서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여행 전 반드시 예방약을 처방받아먹어야 합니다. 산모에게 사용할 수 있는 클로로퀸은 출국 1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 귀국 후 4주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약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성이 있다고 합니다. 밀라론이란 약은 출발 1~2일전 하루 1정씩 복용해 귀국후 7일간 추가로 복용합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주요 대도시나 수도 지역에서는 위험도가 낮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방충제를 사용하고, 잠 자기 전 긴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바르고, 모기장을 친 상태에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고 위험지역에 들어섰다면, 여행 중이나 여행 후에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여행 후 귀국후 콧물이나 기침, 가래가 안 나오는데 열이 나면서 몸이 아프고 피가 섞인 소변이 나올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이나 전문병원을 찾아 신고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지역 지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