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뇌 일부분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Infarction)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Hemorrhage) 등 두가지로 나뉩니다.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85% 정도는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뇌경색의 원인은 너무 다양해서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뇌경색 안에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뇌경색이 먼저 와 뇌가 망가진 상태에서, 혈관이 재개통 되면서, 망가진 뇌 부분으로 피가 새나가는 경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뇌졸중 전조증상과 예방을 위한 수칙, 환자를 위한 지원제도, 뇌졸중에 좋은 음식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주로 대한뇌졸중학회의 설명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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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전조증상
의학 용어로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양쪽 팔을 드는데 한쪽만 힘이 빠진다거나, 양쪽을 드는 높이가 차이가 난다거나,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걷는 중 한쪽만 다리가 끌린다거나, 얼굴 양쪽 표정이 비대칭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증상이 3~5분인 경우도 있지만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어도 그게 뇌졸중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통계적으로 이같은 전조증상 후 뇌경색이 오는 확률은 10% 정도이며, 3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미 뇌경색이 온 분들의 경우 약 40% 정도가 이런 전조증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런 전조증상이 여러번 반복되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급한 경우에는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CT, MRI, 심장 초음파 또는 필요한 경우 부정맥 검사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뇌졸중 환자들과 똑같습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수칙
1. 금연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심장박동을 빠르게 합니다. 그러면 혈관이 수축돼서 혈압이 올라갑니다. 뿐만 아니라 혈관에 피떡(혈전)을 만들기도 합니다. 간접흡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뇌졸중 가능성이 50~60% 정도로 늘어난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현재 흡연중인 분의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해 지려면 최소 5년은 금연을 해야 합니다. 흡연은 암 발생 위험도 높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술 끊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당연히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술을 마신 후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이에 따라 탈수현상이 생기면서 피가 끈적끈적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한두잔은 괜찮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이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정기적 측정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가장 중요한 뇌졸중 위험인자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거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진단을 받은 분들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게 중요합니다. 아직 진단을 안받은 경우라도 규칙적으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규칙적 운동과 운동시 주의사항
저강도부터 시작해 차츰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4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계단오르기는 가장 추천할만 하지만,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식이 좋습니다. 관절건강을 위해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운동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추운 날씨를 피하고 실내운동이 좋습니다. 당뇨환자는 저혈당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식후운동이 좋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칭은 척추동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너무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혈관압력의 급상승으로 혈관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주의하면서 운동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입니다. 체중감량이 필요한 경우 하루 1200~1800kcal를 권장합니다. 그 밖의 예방수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 운동, 빈혈 관리, 저염식, 고칼륨 식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뇌졸중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소식, 채식만으로는 예방 불가능
뇌졸중은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이 곧 뇌졸중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음식은 매일 적당량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식물성 식품에도 콜레스테롤 원료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채식만으로 고지혈증이 예방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신장이 나쁜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칼륨 농도가 높아지므로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건 포화지방이 고지혈증의 최대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 식품이라해도 총지방 권장 섭취량을 초과한 과식은 좋지 않습니다. 식단만으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는 소식만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국영양학회 홈페이지의 '제철식품을 활용한 균형식 레시피북'을 참고하면 균형식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경우 하루 1200~1800kcal가 좋으며, 굶지 말아야 합니다. 식사 속도는 느리게, 식이섬유는 많이 섭취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되, 염분 섭취량은 줄이는게 좋습니다. 이상의 방법을 굳이 요약하면, 적절한 칼로리 섭취, 저염식, 칼슘, 칼륨, 마그네슘의 적정 섭취입니다. 뇌졸중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환자를 위한 지원제도
알아둬야 할 세가지 지원제도
뇌졸중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뇌졸중 환자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첫째 중증질환 지원인 산정특례 지원, 둘째 장기요양등급 혹은 장애등급, 셋째 의료비 지원 등이 그것입니다.
요양-장애등급 받기 등 세부적 내용
첫번째 중증질환에 대한 산정특례 지원은 증상 발생후 24시간 이내에 병원에 와야 하며, 한쪽 팔다리를 못들거나, 의식 저하 등 증상이 심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증상에 대한 판단은 응급실 방문후부터의 기록을 모두 포함시켜야 하므로, 의사가 자의적으로 해줄 수 없습니다. 두번째 장기요양등급은 뇌경색 발생 직후라도 돌봄이 필요한 중증환자면 바로 인정됩니다. 그러나 장애등급은 뇌경색 발생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며, 의사가 아닌 별도의 판정관이 등급을 매깁니다. 걷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이 등급에 해당됩니다. 만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장기요양등급과 장애등급 등 두가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요양등급은 하루 3~4시간 활동보조를 받지만, 장애등급은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보조가 됩니다. 그러나 만65세 미만 중증환자는 먼저 주민센터나 보험공단 지사와 상의한 후 신청하는게 좋습니다. 장기요양등급을 먼저 신청한 후, 6개월 후 장애등급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 장애등급의 활동보조 지원은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의료비는 병원 자체, 지자체, 의료보험공단 등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원상태에서 병원내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먼저 하는게 좋다는 점입니다. 퇴원후에는 받지 못하는 지원금도 있기 때문입니다.